“위기 극복·성장 견인차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

지난해 목표 84% 5억5170만 달러 FDI 유치
코로나19 속 선전…올해 6억 달러 달성 노력

송도, K - 바이오 선도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내달 기공식 개최

청라국제업무단지, 올 상반기 사업협약 체결
448m 시티타워,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될 것

전반적인 상황 만만치 않지만 돌파구 찾겠다
▲ 올해로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18년째를 맞고 있는 IFEZ는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돌파구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끈다는 포부다. IFEZ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초의 사업들이 많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최초 사례들에는 갯벌을 메워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한 IFEZ의 프런티어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이 프런티어 정신으로 IFEZ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청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속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미국 펀드매니지먼트 기업 EMP벨스타의 3억 달러 증액 투자, 미국 인스파이어리조트의 2억 달러 조기 투자 등을 이끌어내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목표치의 84.1%를 달성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난제였던 제3연륙교이 착공에 들어갔고, 송도세브란스병원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올 1사분기에 기공식이 기대된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K-바이오는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지정 18년을 맞아 갯벌을 메워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한 프런티어 정신을 기반으로 팬데믹 시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의 IFEZ 설계를 비대면으로 들었다.

다음은 이원재 인천경제청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투자유치는 선전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 투자유치 전략은?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목표액의 84.1%인 5억5170만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을 유치했다. 이는 전국 경제자유구역의 FDI 신고액 합계 9억400만달러의 61%에 해당하는 것이다.

10억 달러 안팎을 유치했던 예년에 비해 실적이 감소했으나 IFEZ에 이미 투자했던 DHL코리아, EMP벨스타, 인스파이어복합리조트 등 글로벌 기업들의 증액 투자를 유도하고 바이오 분야 기업의 집중 유치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FDI가 크게 감소했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나름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인천경제청은 입주기업의 재투자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헬스케어, 서비스산업, 첨단부품소재 기업들이 참여하는 입주기업 산업별 간담회를 여러 차례 열고 기업지원센터도 문을 열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애경그룹의 종합기술원과 BGF 에코바이오 친환경 첨단플라스틱 제조시설을 유치했고 그린필드형 기업 유치 활동과 함께 공유오피스 기업 르호봇, 써모피셔, 마크로젠 등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연구시설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수도권통합센터 등을 유치하는 등 탄탄한 산업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추진했다.

올해 세계 및 국내 경제는 지난해의 침체에서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글로벌 FDI는 연말까지 10%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오는 2022년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러한 투자환경을 감안해 올해 FDI 신고액 유치 목표를 6억 달러로 설정하고 체계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코로나 시대의 환경 변화를 감안해 오는 2030년까지의 중장기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 강화를 위해 기업지원센터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해 투자유치 정보 제공 등 투자유치 프로젝트 매니저와의 상시적인 상담 지원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투자유치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대면 및 비대면 마케팅 방안을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IR활동'을 추진, 2022년도 글로벌 FDI 회복에 대비해 투자유치 기반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주기업협의회를 구성해 신규 투자 상담 기능을 강화하고 입주기업의 수요와 예측을 파악, 앵커기업의 공급망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해 증액투자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특히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계획에 따라 바이오 생산·연구기업과 바이오 의약품 유통 및 물류기업, 관련 첨단기술 기업·연구기관 등을 적극 유치해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정책방향인 혁신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갈 계획이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투자전략 마련, 속도감 있는 투자유치 활동에도 노력하는 한편 문화, 공원·녹지, 경관 등 최상의 정주환경을 갖춘 글로벌 스마트시티 조성을 통해 IFEZ를 매력적인 도시로 조성하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청라의료복합타운, 아트센터 2단계 개발, 워터프런트 조성, 제3연륙교 건설 공사, 용유·무의지역 선도 사업 등 주요 현안 사업에도 적극 매진할 계획이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유치 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한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IFEZ의 미래발전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에 역량을 집중, 금년도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코로나시대, 송도를 중심으로 한 'K-바이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떤 비전과 계획을 갖고 있는가?

지난해에는 선도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대규모 증설 투자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 확충 및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 확보가 가능해지는 성과를 거뒀다.

또 입주기업들을 중심으로 원부자재 국산화 실현을 위한 프로젝트 '원부자재 국산화 30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어서 바이오 의약 분야 수급망 또한 더욱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 사업에 인천시가 최종 선정됨으로써 송도에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며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도 착수돼 지역기반의 산·학·연·병 상생 네트워킹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유전자 기반 신약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 건립, 독일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바이오의약 공정 제품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 건립 등을 추진하고 혁신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를 갖춘 집적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 상생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병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공동연구 등 협력사항 등을 발굴하는 협의체, 가칭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혁신 연구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 및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지원 인프라를 확대 조성, 송도를 K-바이오를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연구에서 생산에 이르는 벨류체인 강화, 혁신 인프라 확충, 상생 네트워크 활성화라는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 추진은? 3월 안에 기공식 열리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추진 중인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1단계 조성사업의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 2만6000평 부지에 지상 15층, 지하 3층 건축규모에 500병상 이상의 병원을 건립하는 것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인천·경기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의료 및 바이오 분야 연구중심병원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해외 대학이나 연구소, 제약사, 바이오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IT와 바이오의 융합·연구 등의 기능도 갖추게 돼 송도 산·학·연·병 및 바이오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연세대의료원은 지난해 8월 병원 설계 계약을 체결해 현재 병원 건축설계 중에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과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병원 건축 설계를 마치고 2026년까지 병원 개원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브란스 병원 측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아울러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11월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를 설치했으며 송도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2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천경제청과 연세의료원 간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TF'를 구성해 병원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과 청라시티타워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청라국제도시 B1·B2·B9·B10 일대에 추진 중인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은 국제 금융업무 기능과 동시에 4차 산업 혁명 관련 업종을 유치,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서 청라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국제업무·금융 기능외에 4차 산업을 추가해 개발 콘셉트를 보완하고 사업성 개선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했고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모를 통해 지난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LH, 우선협상대상자 등과 적극 협력, 올 상반기 내 사업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올해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에 계획 중인 높이 448m 타워로 완공시 타워분야 세계 6위의 높이 기록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 최고 타워로서 높이뿐 아니라 우수한 경관과 관광시설을 갖춰 인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또 제3연륙교와 연계돼 관광 활성화를 통해 우리 시 브랜드가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6월 경관심의를 통과하고 건축심의, 사전재난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며 현재 기초터파기 공사가 약 71% 진행된 상태다. 타워부 시공사 선정을 위해 LH와 특수목적법인(SPC) 간 협의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향후 시공사가 선정되면 현재 진행 중인 기초공사와 연계해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에 기본설계 완료 및 건축(변경) 허가를 진행, 하반기 타워부 본공사가 계획대로 착수될 수 있도록 LH, SPC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지난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한 해였을 것 같다. '코로나 시대'에 새해를 맞는 소감과 각오는?

근면함과 우직함으로 상징되는 소의 해, 신축년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돼 마음이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올해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18년째를 맞고 있는 IFEZ도 이같은 상황을 비켜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투자유치를 위한 만남의 기회나 해외 출장 등이 완전히 막힌 것은 경제자유구역 출범 후 초유의 일이다. 올해도 외국인 투자유치 등 핵심 사업의 전반적인 상황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천, 나아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끈다고 자부하는 인천경제청 입장에서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IFEZ이 위기 극복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IFEZ에는 뉴욕주립대 등 외국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융합, 전체적으로 종합대학 콘셉트를 이루는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조성되는 등 우리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최초의 사업들이 많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최초 사례들에는 갯벌을 메워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한 IFEZ의 프런티어 정신이 깃들어 있다. 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또 사업 추진 여건도 녹록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통과 협력,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열정, 그리고 프런티어 정신으로 IFEZ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