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인천 수출 실적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수출액이 전년 대비 0.8% 감소한 377억20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은 천연가스, 원유, 석탄 등 광물성 연료 수입 감소로 8.4% 줄었고, 무역수지는 8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의약품류 및 화장품류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은 전체의 94%를 차지한 시스템반도체 수출의 호조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고,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도 북미 지역으로의 신차 수출 증가 및 중고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3% 증가를 기록,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의약품류(농약 포함) 또한 바이오시밀러 수출 호조로 전년보다 63.6%나 증가하며 7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 인천의 3대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화장품류(비누,치약 포함)도 전체의 82.7%를 차지한 메이크업∙기초화장품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24% 증가, 8년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인천의 철강판 수출은 전반적인 수출물량 감소 및 수출단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16.8%, 자동차 부품 수출도 27.7% 등 각각 줄었다. 자동차 부품의 수출 감소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및 해외 현지 공장으로의 수출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0.4%)과 일본(-17.2%)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5.4%), 베트남(↑15.5%), 대만(↑13.5%), 독일(↑59.9%) 등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국 수출 증가에는 핵심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의 확대가, 베트남 및 대만으로의 수출 증가에는 반도체 수출 확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전례 없는 교역환경 악화에도 인천 기업들의 불굴의 노력으로 인천 수출이 선방할 수 있었다”라며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가 컸던 중소기업들이 재기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