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조성 '예정됐던 통학대란'
교육청 안일한 대응 질타 쏟아져
“당장은 지축중 버스노선 신설을”
*위 이미지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집 앞에 있는 중학교를 두고도 수㎞ 떨어진 학교 배정과 관련, 오래전부터 통학 대란은 예고됐으나 고양교육지원청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일보 1월20일자 6면>

20일 고양교육지원청과 일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삼송지구 일대는 신도시 조성에 따라 총 5000여가구의 공동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입주했거나, 앞으로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인구 유입은 지속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중학교는 기존 고양중, 신원중학교 2곳과 오는 3월 개교 예정인 지축중학교 뿐이다.

이런 가운데 고양중학교가 과밀학교에 이르자 교육청은 지난 14일 삼송지구 내 삼송·동산·창릉·원흥초등학교 6학년 졸업생 130여명을 4㎞가량 떨어진 지축중학교로 배정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삼송지구에서 지축중학교까지 통학 시간은 도보로 40~50분이 소요되는 데다 등·하교를 위한 버스노선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삼송지구에는 3월 삼송원흥역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1100여 가구 등이 입주 예정이나 고양중은 이미 포화상태로 갈 수가 없고 먼 거리의 지축중학교로 가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런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부지만 있는 원흥중학교를 조속히 신설하지 않은 한, 학생들의 통학 대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사항이다.

하지만 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뚜렷한 대안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단기적으로 통학 불편을 해소할 스쿨버스 등 버스 노선 투입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원흥중학교 개교를 서둘러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45)씨는 “어린 학생들이 4㎞ 걸어 통학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교육부 장관이 고양시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인데도 이 같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냐”며 교육청을 질타했다.

상황이 이러자 고양시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지축중까지 운행할 버스 노선을 신중히 검토하는 등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통학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시와 버스 노선 신설이나 연장 등을 지속해서 협의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원흥중학교 신설에 적극 나서겠다”고 해명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관련기사
고양 삼송 학부모 "위험한 등굣길, 50분씩 걸어다니라고?"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내 졸업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집 앞에 있는 중학교가 아닌 수 ㎞ 떨어진 중학교에 무더기로 배정받으면서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배정된 중학교까지 통학 시간이 도보로 40~50분이 소요되는 데다 등·하교를 위한 버스 노선마저 전무해 학생들의 통학권 침해가 우려된다.19일 고양교육지원청과 일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4일 삼송지구 내 삼송·동산·창릉·원흥초등학교 졸업생 360여명 중 130여명을 집 근처의 고양중학교가 아닌 4㎞ 정도 떨어진 지축중학교에 배정했다.최근 삼송지구 내 대 고양 삼송 학부모 “근본적 해결은 원흥중학교 신설”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서 4㎞ 떨어진 지축중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을 위한 교통대책이 마련됐으나, 학부모들은 학교 신설 등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인천일보 1월21일자 6면>7일 고양시와 고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월14일 교육청은 삼송지구 내 고양중학교가 과밀학교에 이르자, 초등학교 졸업생 130여명을 도보로 40~50분이 걸리는 지축중학교에 배정했다.학부모들은 당장 3월 개학이 코앞인데 삼송지구에서 지축중학교까지 등·하교 시 이용할 수 있는 버스노선조차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이에 시는 지난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