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터널 유휴공간 소방서 신설 주장
문학터널 유휴공간 소방서 신설 주장
  • 박범준
  • 승인 2021.01.20 18:37
  • 수정 2021.01.20 18:33
  • 2021.01.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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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1일부터 무료화 시행
요금소 철거·도로폭 축소 예정
인근 넓은 여유공간 확보 가능
연수구 원도심 재난 대응 취약
“주민 안전상 꼭 필요해” 목소리
▲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문학터널의 무료 전환 시점이 1년2개월 남은 가운데 무료화로 생기는 유휴 공간에 소방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일 인천 연수구 문학터널 요금소 전경.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교통 요충지 '문학터널'의 무료화 시행이 앞으로 1년 2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문학터널 유휴 공간에 소방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수지역 원도심을 전담하는 소방서가 없어 20만명이 넘는 주민이 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소방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4월1일부터 문학터널을 무료로 전환하기 위해 조만간 본격적 행정 절차에 돌입한다.

2002년 개통한 문학터널은 내년 3월31일 20년간의 민간투자사업 협약 기간이 종료되며, 터널 운영권은 민간에서 시로 넘어가게 된다.

문학산에 막혀 단절된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이어주는 왕복 6차로 터널로, 북쪽으로는 문학IC를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만나고 남쪽으로는 연수구 청학동을 지나 송도국제도시까지 이어져 인천지역 균형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 교통시설이다.

하루 평균 약 4만대의 차량이 문학터널을 이용하고 있으며,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800원이다.

시는 문학터널이 무료화되면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요금소는 철거하되 터널 관리동과 유휴 공간은 새롭게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요금소 쪽 도로 폭이 터널 교통 흐름에 맞춰 좁아지게 돼 넓은 유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문학터널 관리이행계획 수립'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에 무료화를 전제로 문학터널을 주민 편의시설로 개방할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학터널 유휴 공간에 소방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초 남동구 소재 공단소방서가 연수구 전 지역을 관할하고 있었는데, 2017년 12월 송도소방서가 새로 문을 열면서 원도심에만 소방서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지난해 11월 기준 연수구 인구는 38만5973명으로, 이 중 원도심 인구는 '20만5659명'에 달했다.

전날 새벽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도 공단소방서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중고차 100여대가 불에 타 전소됐다.

주민 편의시설의 경우 진입로 설치 등을 검토해야 하지만 소방서 신설은 별도로 진입로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김국환 인천시의원은 “최근 5년간 옥련동 등 연수구 원도심에선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데 평균 10분 이상 걸렸다”며 “원도심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할 때 문학터널 부지 내 소방서 신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학터널 무료 전환 시기는 내년 4월1일로 변동이 없으며, 관리동과 유휴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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