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일 인천시의회 의장은 『새해에도 의회 본연의 책무인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기능에 충실하는 한편 지역의 큰 과제인 경제활성화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재정지원을 확대하도록 시와 힘을 합쳐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의 새해 의정활동 중점 방향은.

 ▲우선 의회 본연의 책무인 집행부 감시와 견제 기능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0일간의 짧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1년간 행정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데 의원들이 중지를 모았습니다. 올해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감시를 위해 대형 사업의 경우 사업별로 연중 지속적인 감시와 관리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올해에도 실업문제가 시민들의 가장 큰 고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의회가 집행부와 힘을 합쳐 지역경제를 살리고 실업률을 낮춰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지난해 예산안 심의때도 복지분야 지원에 시의회가 노력했지만 올해에도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지원에 시가 신경을 쓰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 개통예정인 지하철의 안전문제와 지하철 건설에 따른 과도한 부채의 해결을 위해 정부를 상대로 지원이 확대되도록 시의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올해는 21세기로 가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인천의 미래를 위해 올해 인천시의회가 특별히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송도신도시, 인천국제공항, 용유·무의 국제관광단지, 인천지하철 개통 등 대형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돼 새로운 세기에 인천 발전의 디딤돌이 되도록 집행부와 힘을 합쳐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형사업은 인천에 재정 압박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 지난해 새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시의회는 철저한 상환계획을 요구했습니다. 올해에도 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시를 독려할 생각입니다. 지하철 부채 상환과 관련해 시의회는 지난 12월 정기회에서 「지역교통공단특별법」제정 촉구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과 힘을 합쳐 운영비 지원을 상향 조정하고 부채를 탕감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해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의 미래를 위해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의회가 시민들의 중심에 서 인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원구성후 6개월을 보낸 3대 의회를 자평한다면.

 ▲출범후 6개월을 보낸 3대의회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욕이 앞서다보니 지나친 자료요구, 중복 질의, 상임위간 협조 부족, 전문성 부족 등을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으나 차츰 나아질 것입니다. 올해에도 의원 연찬회와 세미나 등을 활발하게 마련해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전문성 제고를 위해 현실적으로 의원들에게만 노력을 요구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좌관 한명 없이 시정질문을 위해 자료를 챙기고 밤을 새워 원고를 정리하는 의원들을 보면 안따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지방의회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국시도의장협의회를 통해 의원 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앞으로 몇 년간이 21세기 인천의 미래에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밀도있는 관심과 수준높은 참여는 시의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입니다. 진정한 지방자치시대의 정착을 위해 시민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김왕표기자〉 wang27@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