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편으로 이주민 역사 통해 정책 등 모색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이 경기인천 학술총서 '우리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을 발간했다.

'우리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은 2019년 5월23일에 한국역사연구회와 인천문화유산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심포지움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에서 발표한 글을 모은 것이다.

이번 발간서는 우리 역사에서 각 시기별로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의 다중 정체성을 포착하고 우리 사회의 다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사의 연구 시각을 새롭게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또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의 현실 속에서 모국(母國)과 한국 사이를 오가는 '경계인'들의 다중 정체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존중할 때 국제 네트워크도 확장 가능하다는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총 11편의 주제를 정해 우리 역사 속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 문제를 다각도로 짚어내고 있다.

이영호 인하대 명예교수의 '근대 인천의 디아스포라와 경계인'을 비롯해 ▲4~6세기 백제에서의 중국계 이주민의 정착과 활동(장미애 가톨릭대 교수) ▲이나사·마도의 행적과 경계인의 삶(위가야 성균관대박물관 학예사) ▲13세기 여몽 경계지대에서의 삼별초 세력에 대한 고찰(오기승 중앙대 교수) ▲고려인 이백우의 몽골(원)에서의 활동과 그의 가문에 대한 고찰(김진곤 관동대 교수) ▲조선전기 향화 여진인의 활동과 경계인의 삶(이규철 한국외대 교수) ▲원-명교체기 고창 설씨·서총 명씨의 한반도 이주와 후손들의 동향(안선규 한신대박물관 연구원) ▲반일과 친일의 시점에서 본 1930년대 중반 오사카 재일조선인의 일상적 삶(김인덕 청암대 교수) ▲1937년 극동지역 한인 강제이주 결정과 집행, 그리고 강제이주의 신화(홍웅호 동국대 연구교수)▲냉전시기 한국 사회의 화교 차별과 경계인으로서의 화교의 삶(이상록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기지의 확장과 생활의 경계 : 경기북부·인천의 미군기지와 지역사회관계의 의미(금보운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경기인천 학술총서로 간행된 '우리 역사 속 디아스포라와 경계인' 발간으로 국민 국가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었던 20세기 역사학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21세기 한국사 연구의 연구 시각을 새롭게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일조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과 인천문화재단, 한국역사연구회는 2018년부터 경기·인천 지역 나아가 한국 역사 전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매년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학술서로 간행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