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되하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대두하는 상황이다.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소외계층의 고립, 청년 실업의 증가, 감염의 공포, 절망감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우리 사회의 모습은 많은 변화가 생겼고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구조적 불평등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생기는 박탈감, 개인의 사회로부터의 고립, 실업문제 등이 가속화되면서 외로운 늑대의 활동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어 우리 경찰도 이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외로운 늑대의 경우 특정 배후세력이 없이 정부나 특정 조직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테러를 자행하며, 이들의 테러는 감행 시점이나 방식에 대한 정보수집이 쉽지 않아 예방 및 추적이 힘들기 때문에 특정 테러조직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은 테러로부터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코로나 시대에 특정 조직이 아닌, 개인적으로 자생한 외로운 늑대로부터 안전한 국가와 사회는 없다. 우리는 이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안산상록경찰서는 테러의 예방과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테러 취약시설에 대한 관할 지구대, 파출소의 주기적인 연계 순찰 및 핫라인 유지, 시설점검, 테러예방 훈련은 물론 시설관계자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 테러대응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테러 발생 시 시민들의 발빠른 대처를 위하여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트 및 버스터미널,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테러 대처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회적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테러예방 홍보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테러와 같이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의 경우 발생 후의 대처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이는 우리 경찰의 철저한 예방 활동과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하나가 됐을 때 가능한 것이다. 테러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사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용휘 안산상록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사 colum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