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롯데 내달까지만 영업
3연속 입찰 무산에 악화일로
작년엔 6곳 3000명 직장 잃어
/사진출처=인천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대량실직이 속출하고 있다.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6개 사업권에서 이미 판매사원 약 3000여명 실직한데 이어 추가로 1000여명이 직장을 잃을 위기다.

1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에서 대량실직 봇물이 터진 사업권은 신라면세점의 DF2-화장품, DF4-주류·담배, DF6-패션, 롯데의 DF3-주류·담배로 정리된다. 관세청이 '특허(면세점 허가)'를 한시적 연장한 오늘 2월까지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특히 관세청은 역대급 재난을 능가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 DF2, 3, 4, 6 특허 연장에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대량실직 공포를 키우고 있다. 입점 브랜드 직원들의 실직이 코앞에 다가왔으나 해법 논의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때문에 3연속 입찰 무산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대량실직은 악화일로다. 정부가 고용유지 지원에 나섰으나 중소·중견기업의 DF-8·9 전품목 2개 사업권은 에스엠과 시티면세점이 문을 닫아 약 1090명이 직장을 잃었다. 대기업 4개 사업권을 포함 실직자는 3000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인천공항공사가 관세청을 상대로 4개 사업권 연장을 협의했으나 뚜렷한 확답을 받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각 브랜드가 특허 연장 불발에 대비해 해고를 통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실직 대기자나 다름없는 판매사원 1000여명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 이들은 신라와 롯데에 입점한 브랜드 소속 직원들로 격월휴직과 주3일 근무 방식으로 고용이 겨우 유지되는 실정이다. 대기업들이 다른 점포로 배치할 수 있는 직영사원들과 비교하면 처지가 다르다.

대기업 면세점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인천공항은 물론 시내면세점이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으로 3연속 유찰된 사업권 입찰은 검토조차 못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와 신라·롯데는 4개 사업권 임대료를 2021년 2월까지 6개월간 영업요률 조건으로 연장했다. 하지만 인천공항 여객이 95% 급감한 비율만큼 매출이 떨어져 적자가 누적되고 현금유동성 위기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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