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포천시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에서 박윤국 포천시장 등이 나눔 실천을 홍보하고 있다./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는 지난해 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13억9100만원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이웃돕기 성금과 장학기금 기탁은 멈추지 않았다.

개인부터 소상공인, 기업, 단체까지 줄을 이었다. 이들이 지난해 시에 기탁한 성금과 물품은 모두 2344건으로 13억91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9년 기탁한 1억8400만원보다 약 8배가 증가한 규모다.

지역의 인재를 위한 장학금 기탁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포천시교육재단에 기탁한 돈은 8억9641만원이다. 2019년 2억5694만원보다 3.5배가 늘었다.

시민에게 지급된 재난기본소득이 교육재단에 기탁된 일도 있다.

시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1인당 4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줬다. 시민들은 농협 등에서 포천사랑상품권을 썼다.

그러자 농·축협에서 수익금의 일부인 3억원을 교육재단에 기탁했다. 재난기본소득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한 첫 사례다.

포천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가수 임영웅의 인기에 힘입어 포천시가 혜택을 받기도 했다.

임영웅 팬클럽이 여러 차례에 걸쳐 성금과 물품 등을 시에 기탁하는 등 나눔의 손길을 뻗쳤다.

이 밖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쌀과 라면, 겨울철 방한용품까지 기부 품목도 다양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다양한 계층에서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줬다. 너무도 감사하다”며 “포천시민 모두가 하나가 돼 어려운 이웃을 도왔듯이 지금의 힘든 상황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