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5년 전보다 37.6% 증가했지만 생활은 열악

김포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가구 37.8%의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운데 이들 31.6%가 가구주의 근로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가 발표한 ‘2020 김포시 노인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거주 만65세 이상 노인 가구 수는 2만6022가구로 이 가운데 37.8%의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7.2%,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18.0%로 노인 가구 65%가 월 200만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소득원으로는 근로소득 31.6%, 정부보조금 29.1%, 연금 및 퇴직금 23.8% 순으로 가구주의 근로소득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고용률은 23%로 산업분류별 노인 취업자 비율은 농림, 임업 및 어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제조업 순으로, 직업으로 단순노무 비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는 2019년 말 지역 내 거주 만65세 이상 노인(주민등록인구와는 차이가 있음)을 대상으로 가구, 이동, 주택, 건강, 복지, 소득 보장, 일자리, 안전 등 총 9개 분야 84개 항목에서 진행된 조사결과다.

2018년에 이어 공포된 이 자료는 노인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정우 기획담당관은 “노인 비율이 5년 전보다 37.6%가 증가해 이런 추세라면 2037년 김포시 인구 4명 중 1명이 노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토대로 거주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3만6933명에서 2019년 5만806명으로 1만3878명이 증가한 김포시 노인 수는 전체 인구 대비 11.5%로 경기도(12.3%)와 전국(15.1%)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가구는 2만6022가구로 1인 7175가구, 2인 1만2298가구, 3인 이상 6549가구로 이 중 1인 가구 성비는 여성이 70.1%로 남성 29.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