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결과…코로나19 대응 부정 평가가 원인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지지율이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집권 자민당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16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3%로 작년 12월 12일 직전 조사 때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9월 스가 내각 출범 직후 조사(64%)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31%포인트나 추락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7%로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는 휴대전화 711명, 유선전화 368명 등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79명이다.

앞서 지지(時事)통신이 지난 8~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2%로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8.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급락의 원인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번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71%는 "늦었다"고 평가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66%에 달했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도 지난달 33%에서 이달 28%로 5%포인트 하락했다.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간부는 스가 내각 지지율 "30% 선이 깨지면 위험 수위"라고 평가했다.

출범 초기 60~70%대 고공 행진을 하던 스가 내각 지지율이 4개월 만에 30%대로 급락하자 집권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셈이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