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 중심
교육·시설 무료 이용 과제 남아
바리스타 교육…일자리 기회 주고파

지난해 인천 남동구에 지역 최초로 '장애인 스포츠단'이 생겼다. 남동구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의 중심에는 성옥기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남동구지회장이 있다. 평소 지체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사회 활동 참여에 큰 관심을 가져온 성 회장은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스포츠단 창립에 나섰다.

“스포츠단 단원으로 57명이 입단했어요.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처럼 밖에 나가서 운동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한데 그럴 기회가 없는 게 늘 안타까워 스포츠단 창단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그는 스포츠단이 활성화되려면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창단 과정에서 남동구 지역 기업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과 모자 등을 맞출 수 있었지만 교육과 체육시설 무료 이용 방안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남동구지회는 지역 장애인 단체 최초로 회원들의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도 했다. 성 회장의 남다른 열정과 의지 덕분에 남동구지회의 활동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회원들을 차에 실어 주안역 인근의 바리스타 교육원에 데리고 다니며 교육을 받도록 했다. “장애인들은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요. 운좋게 취업을 하더라도 1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드물죠. 단순업무만 하다 보니 전문성은 떨어지고요.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전문적인 일자리를 가질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성 회장은 인천에 장애인들을 위한 바리스타 양성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비장애인과 같은 상황에서 교육을 받기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그는 올해도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계획했던 노래자랑 등 여러 행사가 취소돼 안타깝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장애인들이 설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협회 회원들과 지역 장애인들이 더 많은 복지혜택을 누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