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김이듬 지음, 열림원, 344쪽, 1만3500원)=이 책은 김이듬 시인이 ‘책방이듬’을 운영하며 겪은 여러 에피소드와 치열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해낸 시적 사유와 단상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어느 날 문득 그는 습관처럼 이끌려 다녔던 책방이라는 공간에 격렬한 충동을 느낀다. 주변에서 작은 동네서점은 필연적으로 망하리라 만류하지만 그는 “심상이 두근거리며 온몸이 뜨겁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기분을 잃어버리고 살게 될까 봐” 자신의 계획을 강행한다. 이렇게 ‘책방이듬’은 편안하고 익숙했던 나를 넘어뜨리고 그 자리에 타인을 들이는 진정한 환대의 공간이 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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