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제로 쓰는 독성 강한 물질
1명 전신화상·2명 심정지 회복
▲ 13일 오후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119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소방서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돼 6명이 다쳤다. 6명 중 2명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다행히 회복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쯤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LG디스플레이 8공장에서 맹독성 물질이 25분가량 유출됐다. 독성과 부식성이 강한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으로 추정된다. 이 물질은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치명적이다.

이 사고로 6명이 다쳤으며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소생에 성공했다. 또 다른 1명은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구하러 현장에 들어간 자체 응급구조사 3명도 화학물질을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사고현장을 수습했다. 약 25분 만인 오후 2시45분쯤 가스 누출 차단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유관기관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심정지 이송환자 2명 모두 현재 소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학물질 누출은 수습돼 현재 화학대가 투입돼 방재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