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인터내셔널과 LG전자와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이 청라국제도시 인근 LG전자 인천캠퍼스에 들어선다.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수석 디렉터 제임스 토빈은 12일(현지시간)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의 하나로 열린 미디어 행사 '마그나 라이브'에서 LG전자와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LG전자 인천캠퍼스에 설립해 전기차의 파워트레인 생산에 수직 통합화(제품 생산의 전 공정을 한 회사 내에 두는 것)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그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비용의 70%가 e모터와 인버터로 구성되는 만큼 이 부품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수직 통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LG는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마그나가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수직 통합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LG가 이미 한국과 중국의 공장들에서 e모터와 인버터를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마그나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이 합작의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토빈 디렉터는 LG가 이미 제너럴모터스(GM)와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고, 마그나의 글로벌 고객 중에서도 전략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고객이 나오면 앞으로 합작법인의 고객사 목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인천캠퍼스는 2013년 연면적 10만4621㎡ 규모로 연구개발 핵심인력 800여명이 자동차부품 연구·설계·시험 등을 담당하는 연구동 중심으로 문을 열었다. LG는 인천캠퍼스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자동차·부품(VC) 본부를 신설했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을 하는 IVI 사업부, 전기차용 모터·인버터·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H&M 사업부,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VE 사업부 등으로 구성됐다. 주력 아이템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전자부품과 내비게이션, 차량통합제어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 모터 등 구동 부품, 전동 컴프레서를 활용한 공조 시스템 등이다.

인천캠퍼스는 2018년 2300억 원을 들여 기존 부지에 1만2232㎡를 확장하고 총 13개 동과 최고 10층, 총 연면적 17만9678㎡ 규모의 증설을 완료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