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나라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급성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감염병을 대비한 종합적인 의료체계의 변환과 감염예방 집중화 시설이 필요하다. K-방역으로 어느 정도 코로나 환자 수를 줄여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작금 하루에 약 1000명씩 발생을 하고 있다. 방역이 뚫릴 때 다른 나라의 예와 같이 1만명에 한 명이 감염되는 것을 보더라도 하루에 약 5000명까지 갈 수가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중환자 병실 사정을 볼 때 의료시스템의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공병원 수가 전체 병원 수의 10% 이내이고, 일반 병동을 중환자 병동으로 바꾸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환자 수 2000명을 감당할 수가 없다. 이러한 일로 인해 일반 병원의 다양한 기능 마비와 의료진의 탈진, 고비용이 발생한다.

일반 병원이 급성감염을 치료할 경우 의료진들이 방호벽을 입고 일해 실제 인원보다 4~5배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일반 환자들에 대한 진료나 교통사고나 뇌출혈 등 응급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어려워진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벌어질 급성감염환자 발생 및 증가에 대비한 시설들이 이제는 필요한 때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바이오 단지 11공구

수도권에 있는 국제적 업무단지인 송도에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4·5공구(6.74k㎡)에 위치하고, 인접한 11-1(4.32㎢)공구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에 매립이 완료된 11-1공구에 올 상반기부터 핵심 사업인 비이오 클러스터 구축 기반시설 건설 공사가 시작된다.

이곳은 연세대 병원과 인천대 등 국내 대학과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산업시설용지로 계획됐다. 급성감염병을 위한 산_학_연 협력과 국제적 협력이 가능한 급성감염 예방 및 치료, 백신 생산 등 종합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최상의 위치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송도 11-2공구(1.53㎢)는 2021년 12월에 매립이 완료되고, 11-3공구(1.07㎢)는 2025년에 매립이 끝난다. 기존에 기획한 11-1공구가 어려우면 올해 매립이 완공되는 11-2공구에 종합의료시스템을 구축해도 좋을 것 같다.

 

#송도로 질병관리청 이전

코로나 같은 펜데믹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방역부터 백신 연구생산 및 공급에 이르기까지 산_학_연-병원-정부가 협력할 수 있도록 리더쉽이 필요하다. 특히 전염병 예방 및 방역과 치료의 집중화와 과학에 근거한 운영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일들을 하기에는 수도권이면서 바이오단지로 조성된 인천송도 11단지에 질병관리청의 이전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에 백신 연구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시설들과 회사들이 있어 효율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을 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취급할 수 있는 레벨4의 시설은 현재 질병관리청에만 있다. 일반 대학들은 레벨3의 시설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백신 및 감염병 연구소, 생산시설 구축

백신 연구를 위해서는 레벨4의 시설과 안전한 백신 생산시설을 송도에 구축해 신속하게 백신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연구진으로도 충분히 이미 개발된 다양한 종류의 백신 설계를 훌륭하게 할 수가 있으나, 연구할 수 있는 레벨4 시설과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산_학_연과 정부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보듯이 이제는 바이오도 규모의 경제이다. 송도가 이젠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이어 백신 생산의 메카로 자리잡을 때다.

이번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인천 송도에 급성감염병을 예방하고 백신 연구와 생산을 할 수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됐으면 한다.

/한인석 송도바이오 융복합센터장 colum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