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안보센터, 로그인 2단계 인증 설정·문자 속 인터넷 주소 주의 등 당부

 

▲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제공]

지난해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해킹, 이른바 스미싱 시도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탐지한 스미싱은 총 95만843건으로, 재작년(36만4000건)보다 2.6배 넘게 늘었다.

2018년 24만2840건을 기록했던 스미싱 탐지 건수는 해마다 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탐지 건수 중 절반이 넘는 50만여건이 1~3월에 이뤄졌고, 국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 사례도 있었다고 사이버안보센터는 전했다.

해커들은 악성 앱 설치 정보(URL)를 포함한 문자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보내 클릭을 유도하거나 포털회사 등을 사칭한 이메일에 악성 앱을 첨부해 유포하고, 앱 개발자·업체 PC를 해킹해 정상 앱을 변조해 퍼뜨리는 등 수법으로 스마트폰을 해킹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일상이 보편화하면서 확진자 수치나 전염병 예방 수칙, 긴급재난지원금 등 위기 속에 사람들이 혹하는 정보를 사칭한 스미싱도 성행했다.

사이버안보센터 관계자는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정보절취와 금전 탈취 목적의 스마트폰 해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국민 생활 전반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스마트폰 해킹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