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경기경제동향 12월 발행
고용률 62.3%→ 60.4% 감소
코로나 탓…올해 낙관 어려워
▲ 코로나 19 영향과 고용한파로 지난해 도내에서 1만 5000명이 직장을 잃은것으로 나타났다. 8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용복지센터에서 실업급여 상담을 받기위해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지역 내 '고용둔화'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기업의 채용이 위축되면서 9만명 안팎의 도민이 취업에 실패했고, 1만5000명이 직장을 잃었다.

▶관련기사 3면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발행한 '경기경제동향'을 살펴보면 경기도 총인구는 1341만3000명 중 15세 이상은 115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20년 2분기 취업자 수는 691만1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699만3000명에 비해 8만2000명이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이 두드러졌다. 50대 5만여명, 40대 6만2000여명, 20대 2만9000여명, 10대 1만7000여명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60대는 7만6000여명 증가했다.

고용둔화 현상은 3분기에 더 악화했다. 지난해 3분기 동안 취업자 수는 690만4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699만9000명보다 무려 9만5000명이 줄었다. 2분기에 나타나던 60대 취업 증가는 3분기에 감소로 돌아서면서 전 연령층에서 취업이 줄었다. 이 기간 실업자 수는 늘었다. 2020년 3분기 실업자는 27만2000명으로 2019년 3분기 25만2000명보다 2만명 늘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11월 기준으로 경기도 고용률은 60.4%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9%p 하락했다. 696만7000명이 취업하면서 2019년 705만8000명과 비교해 9만1000명(1.3%)이 줄면서 지난 한 해 취업자 수가 9만명 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에서 7만5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3만5000명, 농림어업 2만8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2만7000명이 감소한 반면 건설업 5만8000명, 제조업 1만7000명은 각각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5.8%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p 하락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7시간으로 2019년 대비 1.1시간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41만4000명으로 2019년 대비 12만3000명(9.6%)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44만3000명으로 2019년 대비 26만1000명(4.6%) 감소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 중 36~52시간 취업자는 2019년 대비 18만9000명(3.9%), 53시간 이상 취업자는 7만2000명(7.8%) 각각 줄었다. 반면 일시휴직자는 11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만6000명(72.0%)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요인은 다양하겠으나 지난해부터 들이닥친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올해 역시 사태가 계속되고 있기에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중래·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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