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검거 중심서 인권 보호 변모
자치경찰·수사 구조 개혁 안착 온힘
너와 나보다 우리 먼저” 소통 강조
▲ 우종수 신임 경기북부경찰청장(치안감)은 “자치경찰과 수사 구조 개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 직후 우 청장이 경례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북부경찰청

“자치경찰과 수사 구조 개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우종수 신임 경기북부경찰청장은 8일 열린 취임식에서 “경찰은 현재 가장 큰 변화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이 수사 주체로 거듭나려면 새로운 법과 제도를 정확하게 숙지해야 한다”면서 “사건마다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안 활동이 과거 범법자 검거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피해자 보호를 먼저 생각하는 시대로 변했다”며 “인권 보호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 청장은 소통과 동행을 강조했다.

그는 “소통하지 않는 조직은 자그마한 파도에도 침몰한다. 너와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북부 경찰을 만들자”라며 “비바람이 불면 제가 먼저 우산을 펴겠다. 비를 맞지 않으려고 혼자 우산 속에 숨지 않겠다. 차라리 여러분과 함께 비를 맞겠다”고 약속했다.

우종수 청장은 “북부경찰은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5대 범죄 발생을 줄였다. 공동체 치안 평가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며 “이런 역량을 다시 한 번 모아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자”라고 말했다.

한편, 제6대 우종수 신임 경기북부경찰청장은 1999년 행정고시(38회) 경정 특채로 입문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중앙경찰학교장, 서울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취임 직전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장이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