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에 대한 대응"

 

▲ 중국 인민해방군이 훈련하는 모습 뒤에 PCL-191형 최신 다영장로켓이 놓여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겨냥한 최신 다연장로켓(MLRS) 시스템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겨냥한 PCL-191형 최신 다연장로켓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남부전구(戰區) 74집단군은 지난 4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포병대가 훈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병사들의 뒤편에 PCL-191형 MLRS 시스템을 실은 트럭들이 도열한 모습이 담겼다.

SCMP는 PCL-191형 MLRS 시스템이 공개된 것은 2019년 국경절에 베이징 톈안먼 광장 열병식에서 첫선을 보인 후 2년만이라고 전했다.

PCL-191형 MLRS 시스템은 370㎜ 로켓은 350㎞, 750㎜ 탄도미사일은 500㎞까지 발사할 수 있다.

앞서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72집단군이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 샤먼(廈門)에 이를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번에 남부전구 병사들의 훈련 사진에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SCMP는 인민해방군이 이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10월 미국이 대만에 트럭 기반 로켓 발사대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11기 등 첨단무기 수출을 승인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PCL-191형 MLRS 시스템은 대만 서부해안 어느 지역이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반면 대만은 HIMARS로 중국 본토 남동부를 타격할 수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HIMARS 보다 PCL-191형 MLRS의 성능이 우수하다고 봤다.

쑹중핑은 SCMP에 PCL-191형이 세계 최고 기술을 활용해 정밀도와 사거리, 폭발력을 향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IMARS는 인민해방군에 제한적 위협만 가할 수 있으며, 만약 군사작전이 감행된다면 인민해방군은 HIMARS부터 제거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