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꿈을 한 발 더 앞으로 나가는 계기
- 잦은 부분개편은 시범운행 될 수 있음

인천시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노선개편 후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용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주요 정류장에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노선안내 홍보도 했다.

노선개편 봉사활동에 나도 참여했다. 봉사활동은 지난달 29일부터 31, 그리고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총 6일이며, 아침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하루 3시간 씩이다. 하는 동안 가장 힘든 점은 날씨다. 기온이 낮아 손이 시리고 몸도 종종 추웠다.

정류장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정류장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이용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이 어떻게 변했나에 대한 질문과 변경(폐선 포함)노선에 대한 불편함을 주로 언급했다. 노선개편에 대한 광고는 여기저기에 계속적으로 해서 대부분 알고 있었다. 반면 구체적인 내용은 잘 안 해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다음에는 이런 점도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노선개편 도록도 제대로 배포가 안 되거나 너무 늦은 것도 한 몫이라고 여겨진다.

현장에서 활동하며 느낀 것은, 이용자들이 될 수 있으면 안 걸으려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활동한 곳은 남동구 만수주공 4단지 정류장(만수시장 방향)이다. 이곳에서 만수시장까지는 도보로 5분 거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을 늘어놓는 분들이 많았다. 내가 활동한 곳에서는 개편 후 보니 8시 이후에는 어쩌다 한둘이 이용하는 상황이었다.

이 외에 721번 버스 1대가 폐선된 것에 대해서 불편함을 언급한 이들이 많았다. 특히 그동안 인천성모병원(부평6)을 오가는 이들이 하소연을 많이 했다. 이를 보면 한정면허라는 제도가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정책을 펼칠 때 환승으로 인한 소요시간과 이동거리를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만수주공4단지 정류장에서 인천성모병원을 갈 경우 향촌아파트 앞에서 37번을 타고 가는 게 좋다. 반면 그 차는 벽산이삭아파트, 부평농장, 인천가족공원 입구, 삼릉, 동수역으로 돌아가서 소요시간이 길다. 기존의 721번보다 10분가량 더 소요된다.

나는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하라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으로 한다. 그래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점검하곤 한다. 그것은 무관심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시설물들이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직접 들은 것도 있고 내가 살펴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도 있다. 내가 주로 살펴본 것은 정류장의 승강대나 노선안내판, 버스의 노선안내판 등이다. 살펴보는 것은 주변을 오가는 이들이나 이용자들에게 듣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임시차의 측면에는 노선안내판이 부착되지 않았다. 다만 노선번호판만 끼우고 운행중이다.
임시차의 측면에는 노선안내판이 부착되지 않았다. 다만 노선번호판만 끼우고 운행중이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에는 임시차량을 보았다. 그게 눈에 거슬렸다. 2개 업체에서 운행한 노선이다. 1개 업체는 2, 나머지 1개 업체는 1대가 그랬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측면(출입구)에 안내판 부착이 모두 안 된 상황이다. 정면의 LED안내판이 상황인데 이는 제각각이었다. 후면에는 노선번호만 켜진 차량이 있었고, 어떤 경우 LED 안내판으로 만든 것이나 안 켜진 상황이었다.

나는 평소 대중교통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 중 버스에 대해 그렇다. 때문에 인천시내버스는 웬만큼 알고 다닌다. 인천 발 시외고속버스도 웬만큼은 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버스의 노선에 대해서는 지역을 막론하고 관심을 쏟는다. 이를 위해 앱이나 인터넷에서 상황조회를 수시로 한다.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앞으로는 노선정책자문단으로도 활동하고 싶다. 조금씩 더 배우면서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시민에게 좀 더 좋은 인천시내버스라는 명성을 올릴까?”란 생각도 한번 해본다.

한편, 이번에 새로이 도입한 제도는 정말 좋은 듯하다. 그런데 가장 아쉬움은 한정면허로 인해 폐선된 노선이다. 그리고 이용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폐선이나 변경된 경우도 많은데 이를 최소화했으면 한다.

이번 노선개편과 기타 사유유로 민원이 잦을 것이다. 그런데 민원이 잦은 것으로 인해 부분개편을 수시로 하면 또 혼란을 준다.  그러면 혼란은 반복되고 대개편이란 의미도 무색할 수 있다. 대개편이나 부분개편으로 인해 노선이 수시로 변하는  상황을 보고, 나는  ‘시내버스가 시범운행만 하고 끝난다고 표현한다. 완전 정착되지 못하는 정책이 되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 박종형 시민기자 myplaza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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