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보고 이어질 듯…대남·대미메시지 없이 경제발전 전략 우선 논의

 

▲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주석단에 앉아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차 회의에서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교통운수, 기본건설·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목표와 실천 방도가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에서 "(경제)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상황에서 향후 경제발전 목표와 방안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7일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때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했다. 당시 당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