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예술백신 프로젝트
'진심대면…' 공연 시작 첫 영상 공개

아프리카 이주노동자 글래디스 위한
하림의 공연…음악적 소통·교감 나눠
▲ 가수 하림이 경기도형 문화 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진심대면-한 사람을 위한 예술’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형 문화 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 '진심대면-한 사람을 위한 예술'의 첫 번째 영상을 경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진심대면-한 사람을 위한 예술'은 경기도 중첩규제 상위 11개 시·군(광주, 양평, 연천, 여주, 남양주, 가평, 이천, 포천, 파주, 양주, 동두천)에 소재(거주)하는 예술인 또는 단체가 직접 선정한 '한 사람(또는 한 가족)'에게 진심이 담긴 예술 활동 또는 공연을 선사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이다. 이번에 공개된 '한 사람을 위한 예술단' 영상은 본 사업이 다루고 있는 새로운 문화예술 프로젝트 방식과 그 취지를 널리 알리고자 제작됐다.

첫 번째로 공개된 영상은 동두천 두드림뮤직센터에서의 가수 하림과 아프리카 출신의 이주노동자인 글래디스(Gladys Apex Asonga)의 음악적 만남을 담고 있다. 평소 하림은 이주노동자를 위한 음악회를 준비하는 등 음악을 통해 이주노동자 및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생각을 꾸준히 밝혀왔다. 이번 공연 역시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댄서이자 한국에서 4년째 거주 중인 이주노동자, 글래디스를 위해 준비됐다.

그 간의 공연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오직' 글래디스만을 위한 공연이라는 점이다. 예술가는 무대에 있고 관객은 객석에만 있는 1대 다수 형태의 문화예술을 벗어나, 주체 간의 진심 교류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것이 '한 사람을 위한 예술-진심대면'의 취지다.

하림은 본인의 노래 '해지는 아프리카'와 '위로'를 부르며 오직 문화수용자 글래디스만을 위한 공연을 선사했다.

노래를 들은 문화수용자 글래디스는 “노래를 흠뻑 즐겼다. 특히 아프리카 노래가 좋았다”며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리듬이 시작된 곳과 내가 마음 깊은 곳에서 연결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림 역시 “힘들 때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금방 뜨거워진다. 오늘 이 노래가 글래디스에게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특별했던 공연의 소회를 밝혔다.

'한 사람을 위한 예술단'의 '진심대면'은 가수 하림을 시작으로 1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가수 하림의 연주를 포함, 인형극·그림·사진 등 다양한 방식의 '진심대면'을 담은 총 5편의 영상이 공개된다. 영상은 경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https://youtu.be/dfezDa61vs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