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7단지 이어 2·6단지 예정
초등생 940명·중학생 190명 ↑

학부모들 과밀·과대 학급 우려
“교육환경 더 열악” 불만 토로
*위 이미지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대우건설 제공

올해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입주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초·중학교의 과밀학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과천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과천 주공 7-1단지 1317가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올해 2월과 11월 2단지와 6단지 42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2024년엔 4단지 1445가구가 입주한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과천지역에는 초등학생 940명, 중학생 190명이 늘어날 것으로 교육지원청은 전수조사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문원초 12개 교실이 증축공사 중이며, 청계초는 2개 교실 증축 예정으로 증가하는 초등학생은 통학구역 내 초등학교에, 중학생은 과천문원중학교와 과천중학교에 배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과밀학급·과대학급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과대·과밀학급 기준은 시·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학생 수 30명 이상이면 과밀학급, 전교생 1000명 이상이면 과대학교로 분류한다.

대책 마련에 나선 시는 지난해 12월18일 김종천 과천시장과 제갈임주 과천시의회 의장, 전성화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소영(더불어민주당·의왕시과천시) 국회의원, 학부모 등 관계자가 참석하는 '문원초 과밀학급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문원초의 한 학부모는 “교육지원청이 12개 교실 증축으로 가능하다고 해 놓고선 인제 와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특별실을 일반실로 전환하라고 해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가 애를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2학년이 반이 늘어나면서 오케스트라 동아리가 사용하던 교실이 없어진 사례가 있다”며 “특별교실이 일반교실로 전환되면 교육환경은 전보다 더 열악해질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종천 시장은 지역 내 학교 밀집 정도를 예측한 전반적인 통학구역 조정, 유치원 신설, 지역 내 학생들의 원활한 진학을 위한 중학교 신설 등을 교육지원청에 요청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월 중 학부모 설명회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며, 학생 수 증감 추이를 지속해서 파악해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