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현1구역' 추진위 선언
지상 20층 958가구 규모 구상
조합 별도 '제2 재개발' 조짐도

도시정비사업(재개발)구역에서 직권 해제된 인천 미추홀구 용현1구역(용현3동 340일대·사진)에 지역 주택조합사업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신용현 지역 주택조합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용현1구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받아 지역 주택조합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용현1구역(15만1500㎡)은 2009년 12월 14일 재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된 뒤 조합설립도 못 한 채 추진위 단계에 머무르다가 2018년 11월 5일 미추홀구로부터 직권해제 됐다.

용현1구역은 공사에 들어간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20만7863㎡·2740가구) 맞은편으로, 재개발 사업이 멈추면서 주차장 부족과 슬럼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추진위는 지역 주택조합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용현1구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용현1구역 일부 4만322㎡에 지하 2층, 지상 20층 958가구 규모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추진위는 기존 용현1구역 주민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와 의료 지원, 현수막 제거 등 겨울철 일자리 창출사업을 통해 지역 주택조합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추진위는 2020년 7월 24일부터 한층 강화된 주택법 개정안 적용에 맞춰 토지 사용권원(주민동의 등) 확보해 신용현 지역 주택조합 사업의 신뢰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합원을 모집하기 전까지 개정된 주택법에 따라 토지 사용권원 50%를 미리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주택조합 사업은 그동안 토지 사용권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다가 사업 포기 등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역 주택조합 사업을 1, 2, 3차로 나눠 속도감 있게 진행해 용현1구역에 새로운 주거환경을 만들겠다”며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존 용현1구역 안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별도로 재개발 재추진 움직임도 일고 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