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때와 달리 '핵' 성과 언급 없어…경제실패 이례적 자인
김정은, 보고에서 "통일·대외관계 진전" 언급…대미·대남정책 주목

 

▲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개막했다고 6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개막했다. 노동당 대회는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이자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경제실패를 지적했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경제와 코로나19,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초점을 맞췄다.

북한의 대남·대미정책의 윤곽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가 마무리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가 시작됐음을 전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획기적 전진을 위한 주된 투쟁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 그리고 조국통일 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 사업을 강화·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며 대남·대미 노선과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시사했다.

또 김 위원장이 "새 5개년 계획에 따라 나라의 전반적 경제를 한 계단 추켜세우기 위한 사업을 전개할 것에 대해 언급했다"며 금속·화학·전력·석탄 등 인민경제 기간공업 부문의 발전 과업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를 진행 중이다.

당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천750명, 방청자 2천 명이 참석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