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S경인방송 ‘인사이드 경인’에서 수원과 화성의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갈등 해법과 대안으로 떠오른 국제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수원 군공항이전, 갈등의 해법은?’이라는 주제의 토론은 김진표 국회의원, 최정철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김기흥 KBS기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먼저 김진표 의원은 지역언론사 4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군공항 이전에 대한 화성시민들의 찬성 입장이 우세하다고 밝히며 경기남부 통합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원 군공항을 화옹지구로 이전하여 통합국제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경기남부에 밀집된 삼성, LG, 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 기업의 물류운송을 위해 광역도로·철도와 같은 교통인프라가 확장되고, 유동인구 유입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됨으로써 시민편익이 크게 증진되고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군 통합공항 추진 시 새로운 민간공항 건설비용 대비 5% 수준으로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며 “국방부는 항공수요에 대한 정책결정권과 민간공항 건설에 대한 허가권을 쥐고 있는 국토부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철 교수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수요 포화상태에 대비한 수도권 국제공항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은 수원과 화성만의 문제가 아닌 ‘수도권 전체’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기흥 기자는 “화옹지구는 180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간척지로 이착륙구간에 서해 바다와 남북쪽의 간척지, 소음완충구역이 위치해 고도제한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국방부가 2017년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한 경위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진표 의원은 “수원뿐만 아니라 화성 시민 절반 이상이 군공항으로 인한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의 재산권 피해를 받고 있다”며 "화성 화옹지구에 민군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화성시는 물론 경기남부전체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