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없이 저금리로 빌려줘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청 전경. /사진출처=경기도청 홈페이지

경기도가 다음 달부터 전국에선 처음으로 '경기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 통장'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렵거나, 고금리 사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에게 담보 없이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특별 보증사업이다.

소상공인이 최대 1000만 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수 있게끔 도가 지원한다.

대출 기간은 1년이다. 다만 4번 추가 연장이 가능해 최대 5년까지 쓸 수 있다. 연간 고정금리는 17일 기준으로 2.76%, 3개월 변동금리는 2.58%다.

기존 경기신용보증재단 특별 보증은 연 1%대 이용자 보증료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극복 통장은 이를 도가 부담한다.

통장 개설 대상자는 경기지역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 중 신용 6등급 이하 대표자와 중위소득(4인 가구 기준 80% 이하), 40∼50대 은퇴·실직 가장과 탈북자, 장애인과 한부모가정, 다문화·다둥이 가정이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고금리 금융 이용자와 만 39세 이하 청년 재창업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규모는 총 2000억원이다. 최소 2만개 업체가 혜택을 본다.

이 통장은 다음 달 11일부터 경기지역 NH농협은행 154개 영업점과 61개 출장소에서 만들 수 있다.

긴급 재난 극복 통장이어서 보증 신청·접수·심사(현장실사 포함)·대출 업무가 한 번에 이뤄진다.

황영성 도 특화기업지원과장은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서게끔 돕는 경제 방역 대책이다”라며 “자금 융통으로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