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뭣이 옳은 것인지 알 수 없어

억울하다는 이들은 많고

합리적인 의심으로 꿰맞춰 봐도

교묘히 피해 나가며 반박의 자리에 서는

누군가는 억울한 피해를 겪고 있고

누군가는 그로부터 반성의 글

한 단어 듣지 못했다며 분노 한다

세월만 가면 공소시효는 만료하는

현실을 믿고 버티는 것은 아닌지

비참하게 사라져간 거리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고 그날을 얘기한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나도 불연 듯 그런 상상을 한 것은 아닌지

거리는 그렇게 채워져 가는 건 아닌지

 

대체 뭣이 옳은 것인지 알 수 없어

하나 사그러져간 흔적이라도

찾아줘야 하지 않겠나

그렇지 않은 시간이 오기를 바래 보는 것으로

이 거리에서 서 있는

수많은 목격자를 찾는 호소문 앞에

할 수 있는 것이지 않겠나

/박용효 시민기자 purunf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