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는 경찰서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야간에 민원인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서 일대 매탄 2동은 가구별로 주차구역이 없어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원시에 신청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대기해야 주차구역을 배정을 받는다.

인근 주민들은 주차 장소를 찾지 못해 30여분씩 찾아 헤매기 일쑤다. 특히 도로변 불법 주차가 일상화돼 야간 통행에 지장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이에 수원남부서는 지난 10일 지역 주민 대표 5명과 함께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수원시 이현구 도시환경위원장은 “매탄 2동의 거주자운선주차구역은 약 170면 정도로 거주하는 시민들에 비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 턱없이 부족해 야간에 이중 주차로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다만 이번 수원남부서 제공으로 20면이 더해지면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필 주민자치위원장도 “매탄 2동은 30여년 전 형성된 주택지역으로 주차난이 심각했었는데 경찰서에서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하니 정말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수원남부서는 민원인 주차장 20면을 오후 6시30부터 다음날 오전 8시30분까지 3개월 동안 시범 개방한다. 이후 주민센터와 협업, 인근 기업체와 초등학교 등에서도 야간 주차장을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문교 서장은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든든한 이웃 경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남부서는 경찰서 주차공간 부족으로, 방문 민원인이 주차할 수 있도록 지난 2월부터 주차관리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경감급 이상 관리자는 상시 외부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그 외 직원들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