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의 청소년극단 ‘고등어’가 연극 ‘모놀로그, 우리들’을 무대에 올리며 올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고등어는 2013년 창단돼 매년 다양한 레퍼토리를 쌓으며 안산의 대표 청소년극단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오디션을 통해 18명의 신규단원을 뽑았다. 연극 경험이 있거나 관심이 많은 안산의 청소년들이 주로 선발됐다.

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했다. 교육내용도 비대면 교육 특성을 살려 ‘독백’을 교육 주제로 선정하고 독백 쓰기, 독백연기 등을 가르쳤다. 단원들은 7월부터 4개월에 걸쳐 수업에 참여하며 직접 대본도 쓰면서 공연을 준비해 왔다.

4개월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 바로 연극 ‘모놀로그, 우리들’이다. 지난 2일 별무리극장에서 펼쳐진 이 공연은 청소년 단원들이 직접 창작한 독백을 엮어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인 극단인 ‘동네풍경’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아쉽게도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오는 18일 재단 유튜브를 통해 공연 영상을 선보인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열정 가득한 청소년들이 힘들게 이뤄 낸 결실이라 더욱 뜻깊다”며 “2021년에도 변화된 예술교육 패러다임에 발맞춘 프로그램을 구상해 안산 청소년들의 연극교육에 힘쓰겠다”고 했다.

고등어는 2017년부터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원하는 ‘꿈의 학교’에 선정돼 안산시 청소년에게 연극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재단 지역문화실 교육사업팀(031-481-0527)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