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 오늘 정기연주회로
SK아트리움서 세계합창음악 무대에
박지훈 감독 지휘 아래 하프 연주도
▲ 존 루터, 벤자민 브리튼 /사진제공=수원시립예술단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따뜻하고 뜻깊은 연말을 보낼 수 있는 음악회가 찾아온다.

수원시립합창단은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76회 정기연주회 'British Christmas Choral Music(영국 크리스마스 합창 음악)'을 개최한다.

연주회의 포문을 여는 첫 작품은 현대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의 'A Ceremony of Carols(캐롤의 축제)'이다. 이 작품은 1942년 청년시절의 브리튼이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작곡됐다고 전해진다. 이곡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기도에서 불리는 그레고리안 챤트를 각각 시작과 끝으로 총 12개의 곡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 연주회에서는 합창과 하프가 함께 하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 수원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사진제공=수원시립예술단<br>
▲ 수원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사진제공=수원시립예술단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세계 합창 음악 작곡가 중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존 루터(John Rutter, 1945~)의 'Magnificat(마리아의 찬가)'를 선보인다. 루터의 작품 세계는 장르의 폭이 넓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런 작품들 가운데서도 그가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이 종교음악이고 그 중 이번에 연주되는 'Magnificat'는 그의 'Requiem'과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빈번하게 연주되고 있는 그의 대표적인 종교음악작품이다. 이 곡은 라틴어와 영어 가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수의 잉태를 예고 받은 마리아가 세례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를 방문했을 때 받은 축사에 대해 대답한 찬미의 노래이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리듬, 화려한 선율과 장대한 스케일이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 웅장하고 장엄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곡으로 소개되고 있다.

▲ 박지훈 예술감독 /사진제공=수원시립예술단
▲ 박지훈 예술감독 /사진제공=수원시립예술단

이번 연주에서는 박지훈 예술감독의 지휘아래 수원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최정원, 하프 방준경, 오르간 박원선, 국내 유일의 합창전문 단체인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과 수원시청소년합창단의 협연이 더해져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며 관객의 건강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티켓은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031-250-5352~7)과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