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국제 통상환경 불확실성 줄어"
▲ 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6일 "세계 교역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상품 교역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이날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최근 세계교역의 주요 특징과 전망을 소개했다.

한은은 세계교역이 지난 6월 이후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 흐름을 탔지만, 올해 10%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세계교역량 감소가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성장이 극심하게 위축된 점을 고려했을 때 교역량의 위축 정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교역신장률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교역 탄성치는 올해 10월 기준 2.4로, 2009년(104.0)보다 훨씬 작다. 2009년에는 성장률 감소가 미미했지만, 교역이 10%대 감소하면서 탄성치가 컸다.

한은은 "올해 교역량 위축 정도가 완만한 것은 이번 위기가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교역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상품 교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됐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세계교역이 상품 교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국제 통상환경이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중국의 탄탄한 성장, 국제적 투자심리 개선이 상품 교역 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문섭 기자 chlanstjq9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