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관광 종합 추진 계획' 수립
옛 송도역사 복원·협궤 기찻길 명소화
원인재·능허대지 등 관광 자원화 도모
연수구 청사. /사진출처=연수구청 홈페이지
연수구 청사. /사진출처=연수구청 홈페이지

인천 연수구가 KTX 송도역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에 대비해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2021 연수구 관광 종합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계획에는 KTX 송도역을 중심으로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화·관광벨트는 KTX 송도역에서 옛 송도역사·문화마을~동춘1동~박물관(인천시립박물관·인천상륙작전기념관·국립세계문자박물관)~송도유원지~송도국제도시로 이어지는 연수구 관광 자원화 사업의 핵심축이다.

인천발 KTX 건설 사업은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1월 착공될 예정이다. 시발점인 KTX 송도역이 완공되면 인천시민이 서울역이나 광명역에서 KTX를 타지 않고도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송도역에는 인천~강릉 간 동서간선철도도 신설된다.

구는 KTX 송도역 개통으로 타 지역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옛 송도역사 복원 사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연수구 옥련동 302번지 3563㎡ 부지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역사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45억3600여만원에 이른다.

수인선 협궤열차 객차 등 옛 열차 관련 각종 시설물도 전시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송도역사복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과 맞물려 옛 수인선 기찻길을 명소화하는 계획도 세웠다. 청학사거리와 승기천 철교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광 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역 내 원인재와 능허대지, 영일정씨 묘역, 문학산성 등 각종 문화재에 대한 체계적 관리로 관광 자원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관광안내지도·가이드북 제작과 관광안내 표지판 정비 등으로 관광 편의도 높인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전통 성년식과 혼례식 외에 템플스테이 체험과 전통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KTX 송도역이 개통되면 관광을 목적으로 인천을 찾는 외지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장기적으로 KTX 송도역에서 옛 송도역과 옥련동 문화마을, 동춘동을 거쳐 송도국제도시로 연결되는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