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주니어, 타격 부문 4관왕 및 창단 최초 MVP 영예

소형준은 2018년 강백호 이어 구단 두 번째 신인상 수상

▲ kt wiz 우완 소형준이 30일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다./연합뉴스

kt wiz가 역대 6번째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다.

kt wiz는 11월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소형준(19)이 각각 MVP와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먼저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홈런•타점•득점•장타율에서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로하스는 “감독님 및 코치, 동료, 프런트의 지원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개인 SNS를 통해 늘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에 타격 4관왕과 정규 시즌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가족들과 이번 시즌 함께 생활하지 못했고, 일정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고, 시상식을 마련해 준 KBO 관계자 및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백호에 이어 구단 역대 2번째로 신인상을 수상한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133이닝 57자책점)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에 10승을 달성한 건 KBO 역대 9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이다.

소형준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 있는 투구로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프로 선수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영광이다. 입단 당시 추상적인 목표로만 삼았던 상을 실제로 받게 돼서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자만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구단은 로하스와 소형준을 포함해 주권과 심우준이 각각 홀드와 도루상을, 퓨처스리그에서는 김태훈(남부리그 타율), 강민성(남부리그 홈런) 등 총 10개 부문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편, kt wiz 출신으로 상무에서 복무중인 엄상백은 남부리그 승리와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 10월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로하스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