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 /연합뉴스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발전용 가스터빈 산업의 '한국형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약 4조원 규모의 가스터빈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가스터빈산업 산·학·연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LNG발전은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징검다리로 주목받는다.

현재 글로벌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가 전체 시장의 96%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은 주기기인 가스터빈과 핵심부품 모두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가스터빈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초기 일감 창출 ▲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개발 고도화 ▲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 제고 ▲ 지역 산업생태계 인프라 구축 등 4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내년부터 복합발전의 성능·기자재 규격 등을 표준화하는 '한국형 표준복합발전 모델'을 개발한다.

2030년까지 15기의 단계별 실증사업을 추진해 약 4조4천억원 규모의 가스터빈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고효율 가스터빈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기존 모델(복합효율 60%)의 효율을 높인 후속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2040년까지는 300MW급 수소 전소 가스터빈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수소 혼소(혼합연소)와 전소가 가능한 연소기 개발에 착수한다. 수소혼소 대형 가스터빈 복합화력 실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핵심 고온부품인 블레이드, 베인, 대형디스크 등 3대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발전사와 중소·중견 부품제조사 간 공동 R&D 및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터빈 관련 341개사 중 71%가 분포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스터빈산업 혁신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수급 유지를 위해 당분간 LNG발전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선 가스터빈의 기술 자립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