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에어컨 지원으로 쾌적한 학습공간 탈바꿈
▲ 예꿈마을 아동들이 새로 설치된 신형에어컨에서 바람을 쐬고 있다. /사진제공=예꿈마을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예꿈마을'에는 19명의 아동들이 있다. 아동들은 방과 후 센터에서 부족한 공부를 하고 간식과 식사를 해결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에 여름철이면 날씨 탓에 에어컨 가동이 필수지만 예꿈마을의 에어컨은 노후해 냉방 효과가 떨어졌다. 게다가 전력을 많이 차지해 여름철에는 과부하에 걸리기도 했다.

급식실과 집단지도실을 함께 사용하는 센터 특성상 식사를 준비할 때 실내온도가 더 올라가 아동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소그룹 학습실은 에어컨이 없어 문을 열고 집단지도실의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문을 닫고 수업을 진행하는 한여름에는 찜통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지역아동센터는 운영비와 인건비 등이 넉넉지 못한 탓에 에어컨이 있더라도 마음 놓고 가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모금회의 지원사업이나 기업, 단체들의 후원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던 중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역 소규모 복지기관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에어컨 지원사업을 추진했고 이 사업을 통해 예꿈마을은 신형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모금회의 사업을 통해 인천 소재 기관 65개소가 노후 에어컨 교체, 신규 에어컨 설치에 2억33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예꿈마을은 시설 내 충분한 냉방 가동을 하게 됐고 집단지도실에 설치된 에어컨은 적은 전력으로 뛰어난 냉방 기능이 가능해 그동안 전력 과부하로 전원이 차단되는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신형 에어컨 덕분에 급식실까지 시원해졌다. 소그룹 학습실에 설치된 에어컨은 학생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쾌적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줬다.

예꿈마을 관계자는 “모금회의 시원한 여름나기 지원사업을 통해 예꿈마을이 찜통에서 얼음통으로 바뀌었다”며 “10년을 넘게 여름마다 반복됐던 더위의 공포에서 벗어나 아동들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