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 /자료출처=인천일보DB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 /자료출처=인천일보DB

광주 인공습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인천일보 2019년 9월 19일자 9면 보도)에 대해 광주시가 증식·복원 사업을 위해 민·관 협약을 체결, 멸종위기종 보호에 발 벗고 나섰다.

26일 시는 금개구리 증식·복원 사업을 위해 시청 접견실에서 한강유역환경청, (재)LG상록재단,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와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신동헌 시장과 정경운 한강유역환경청장, 정창훈 (재)LG상록재단 대표, 이강운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과 광주시는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및 공원관리 등의 행정지원을, (재)LG상록재단은 증식·복원에 따른 재정지원을 하며 (사)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금개구리 증식·복원·방사·모니터링 등 사업을 실시한다.

퇴촌면에 위치한 정지리 습지생태공원 주변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서식지로 조사(2009년 에코저널 소개)되어 경안천변 생태계의 보호와 서식지 확장을 위한 생태수로와 습지를 조성(2016년)했으나 경안천변 경작활동으로 인해 서식환경 교란 및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증식·복원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에 걸쳐 총 사업비 6000만원을 투입, 지속적인 서식지 관리 및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수를 확보하고 양서류의 종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 시장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생물 및 수서생태계를 보호하고 생태습지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생태 학습장으로 활용되어 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금개구리(일명 금줄개구리) 성체가 상수원보호구역 1급지에서 발견돼 본보가 생태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윤일균(64) 너른고을문학회 회장의 제보로 지난해 9월 14일 오후 4시쯤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광동인공생태습지에서 우리나라 토종 개구리인 금개구리 3마리가 발견된 것을 보도해 알려졌다.

/광주=김창우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