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부서 협업 안돼 사업 지지부진
내년 개관 불투명 …사업 좌초 위기
▲ 광명시가 광명동굴에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목조 전망 타워 조감도.
광명시가 광명동굴에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국내 최고 높이의 목조 전망 타워 조성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가 2021년까지 80억원 예산으로 광명동굴 인근 가학동 산 7번지 일대 2300㎡ 부지에 높이 90m, 연면적 690㎡ 규모로 목조전망 타워를 조성할 예정이다. 목조 타워전망대는 순수 나무로 만들어 매표소와 사무실, 레스토랑, 실내외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시는 목조 전망 타워의 기본설계 등 각종 행정 절차를 거친 뒤 2020년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21년 말 완공 및 개관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목조 전망 타워의 예산은 문화관광과에서, 사업 진행은 건설지원사업소에서, 일부 추진은 도시계획과에서 담당하는 구조로 인해 현재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린벨트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 지연에 따른 용역이 중지되고, 개발제한구역 내에 전망 타워를 설치하는 것이 광명시가 의도했던 방향과 어긋나면서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25일 열린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행정 사무감사에서 이일규 의원은 광명시 랜드마크로 추진하는 목조 전망 타워 사업이 부서 간 칸막이 행정으로 협업이 안돼 좌초될 수 위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일규 의원은 “국비와 시비 총 8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자 광명시 랜드마크로 추진 중인 사업인데 광명시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다"면서 "가학동 목조 전망 타워는 1차 용역으로 알고 있었다. 늦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경기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치했으면 충분히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 인제 와서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 중 혈세 2억이 매몰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을 충분히 검토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