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안타까운 죽음 잇달아 (CG) /연합뉴스TV 제공
산업현장 안타까운 죽음 잇달아 (CG) /연합뉴스TV 제공

경기도내에서 노동자가 적재물 사이나 공장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 수차례 끼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안전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쯤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폐기물 처리장에서 20대 A씨가 폐기물 파쇄기에 끼여 숨졌다. A씨는 2m 높이의 파쇄기 위에 올라가 작업하던 중 발을 헛디뎌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기계를 해체해 A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6시10분쯤 구리시의 한 소금 창고에서 50대 B씨가 지게차에서 내려 정리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움직인 지게차와 적재물 사이에 끼여 숨졌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경찰 관계자는 “갑자기 지게차가 움직인 이유에 대해 당시 기어 조작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18일 오후 2시50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승강장 문에 부착된 보호필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50대가 자동차 탑승공간과 승강로 벽 사이에 끼여 숨졌다.

또 같은해 1월10일 오후 3시15분쯤에는 화성시의 철강가공 공장에서 20대 C씨가 5m 높이에 문을 달리기 위해 고소 작업대를 타고 올라가 전기 배선 일을 하던 중 갑자기 작업대가 상승하면서 문틀 사이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노동자가 작업 도중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가 지난해 산재 사고를 조사한 결과 전체 217건 중 12.9%인 28건이 끼임 사고였다. 이 사고로 2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노동자는 모두 일용직 등 비정규직이었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 28건 모두 안전장치 착용, 안전교육과 같은 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