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0명 추가…누적 1280명
남동구 일가족 관련 추가 파악
강화·옹진 제외 전방위적 확산
타지 전파 우려 역학조사 박차
지난 22일 인천 계양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마치고 진료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지난 22일 인천 계양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마치고 진료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코로나19 지역사회 'N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최소 40명 늘어났다.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집회와 인천 교회를 타고 이어진 집단감염 사태 이후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24일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로 4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1280명(오후 4시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인천 교회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 수다. 지난 8월26일 서구 소재 교회 신도들이 대규모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61명이 늘어났는데, 이날만 40명이 늘어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인천 지역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모양새다.

이번엔 연수구 옥련동에 소재한 '에이스 유흥주점'이 바이러스 확산의 근원지가 됐다. 시와 연수구는 주점 종업원, 이용자 등 32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벌였는데 이날 오후까지 확진자로 23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최소 31명에 달한다. 여기에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인 '남동구 일가족'과 '노량진 학원가' 관련 인천 지역 감염자도 추가 파악됐다. 각각 누적 확진자 수는 37명, 33명 등이다.

이로써 연수·남동구 등 일부 지역이 중심이 되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는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역으로 전방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동구·미추홀·부평구민 1명씩을 비롯해 남동구민 2명, 중구·계양구민 3명, 서구민 7명, 연수구민 13명 등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진 상황이다.

시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로 이어진 '남동구 일가족' 집단감염 사태처럼 다른 지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는 서울·경기 지역에 한해서라도 연수구 유흥시설 이용자를 찾는 재난문자 송출할 것을 공식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유흥시설 관련 접촉자들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전방위적으로 넓히고 있다. 방역 구멍이 없도록 선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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