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연기요청에도 州 개표참관인委 투표 결과 찬성 3, 기권 1로 승인

 

▲ 브래드 래펜스퍼거 미국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애틀란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재검표를 통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던 미시간주가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경합주였던 조지아주가 지난 20일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한 데 이어 미시간마저 트럼프 패배를 선언하면서 인증 절차에 따른 바이든 승리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인증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부른 직후 나온 것이어서 트럼프 캠프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는 23일(현지시각)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예측된 개표 결과 인증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 각 2명씩 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위원중 3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다고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한 명은 기권했다.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위원인 애런 반 랜저벨드는 "우리가 얻은 투표수가 보여주듯 선거 결과를 인증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넘어설 수도, 넘어서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미시간주 공화당은 지난 21일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개표 결과 감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날로 예정된 인증을 2주일 늦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주 정부 측은 주법상 결과 인증 전에는 감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했었다.

위원회 인증에 따라 미시간주 국무장관이 인증서를 주지사에게 보내 서명하는 절차가 남았으며, 16명의 선거인단은 바이든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CNN은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에도 미시간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인수위는 "미시간에서 2016년 트럼프가 이겼던 것보다 14배 많은 15만 표 이상 차이로 이겼다는 사실을 인정한 주 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