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부지사 임진각 임시 집무실
도라전망대 무산 아쉬움 영향
민화협·민주평통 인사 등 찾아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 지지
유엔사 승인권 반대 활동 격려

오늘 평화 염원 콘서트도 열려
▲ 파주시 임진각에 임시 설치된 경기도 평화부지사실의 모습. /연합뉴스
남북 정상의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를 위해 나선 경기도를 향해 각계각층의 격려와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도가 평화를 향한 염원과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의 의미를 담고자 추진한 도라전망대 내 평화부지사의 현장집무실 운영이 무산된 데 따른 아쉬움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는 평화부지사의 현장집무실을 개성공단과 북한이 바라보이는 민통선 내 도라전망대에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조건부 동의를 했던 관할 군부대가 유엔(UN)사의 승인을 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집기 설치를 거부함에 따라 지난 10일 파주 임진각에서 임시 운영 중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현재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파주 임진각 임시 집무실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평화협력 업무를 수행함은 물론, 통일대교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며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와 유엔사의 부당한 승인권 행사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최종환 파주시장을 시작으로 이종걸 민화협 상임의장,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개성공단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잇달아 현장집무실을 방문했다.

또 장영란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부의장을 비롯한 31개 시군 지역협의회장이 지지를 발표하는 등 경기도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당초 계획대로 도라전망대에 집무실이 설치될 때까지 임진각 임시 집무실에서 관련 업무를 지속한다.

현장집무실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단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와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광역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20일 평화 집무실이 위치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경기아트센터 주관으로 개성공단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기 위한 콘서트도 연다.

경기도립예술단 경기팝스앙상블이 '철망 앞에서', '아름다운 강산', '다이너마이트' 등을 연주하며 개성공단 재개와 평화를 기원하는 무대를 꾸민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경기도 및 경기아트센터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실황을 중계해 더 많은 이들이 평화를 향한 도의 염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도라전망대 집무실 설치는 군사적 행위가 아닌 평화정착을 위한 경기도의 정당한 고유 행정행위”라며 “도가 우리 땅 도라전망대의 문부터 열고 개성공단의 문까지 여는 데 앞장서겠다. 각계각층의 성원과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