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논현총연합회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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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신규 소각장 설치 계획을 두고 미추홀구와 연수구는 반대 입장을 내놓은 반면 남동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별로 결집해 구를 상대로 진정서를 내는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주민단체 논현총연합회는 시의 고잔동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신설 계획에 반발하는 내용의 현수막 수십장을 제작해 지역에 내걸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단체 주민들은 지리적으로 고잔동 소각장 영향권에 있는 아파트 단지 20여곳 대표들에게 단지별 진정서를 작성해 남동구에 제출하기로 협의했다.

미추홀구는 시의 설치 계획 발표 당일 자체적으로 성명서를 내고 장소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설 소각장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시와 기초단체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남동구는 구 차원의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논현동과 고잔동을 지역구로 둔 맹성규 국회의원은 시와 남동구에 소각장 후보지 선정 과정과 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릴 것을 제안했다. 또 소각장 신설 후보지가 최종 입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현총연합회 관계자는 “고잔동 소각장 신설 계획 발표 이후 주민들이 남동구 홈페이지에도 수백개의 민원글을 썼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아파트 논현, 고잔동과 남동공단까지 현수막을 내걸어 주민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 관계자는 “아직 고잔동 소각장 설치 계획에 대한 내부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