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보평고 3학년 이민재 학생
'경기도 소화전' 개발해 재능기부
소방용수시설 위치 파악 큰 도움
도소방본부 보강 거쳐 사용키로

경기도내 고등학생이 만든 '경기도 소화전' 애플리케이션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활용한다.

이 앱은 현재 위치(주소) 또는 건물명 등을 입력하면 주변에 있는 소화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1분 1초가 중요한 화재현장에서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할 전망이다.

앱 개발자는 성남 보평고 3학년에 다니는 이민재(사진) 학생이다. 재능기부 형태로 경기도 소방에 앱을 제공했다. 이 군은 도가 보유한 소화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하루 만에 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군은 지난해 5월에도 소방공무원과 입시생을 위한 '소방체력 점수 계산' 앱을 개발했다.

이 군은 “평소 소방관을 존경하고 동경해왔는데 좋은 기회에 소방관분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게 돼 개인적으로 뜻깊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여러 사람이 실생활에 조금이라도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 12월 창조경제타운 실천사례 아이디어 공모전 금상, 2018년 9월 경기도 메이커톤 대회 대상, 2019년 10월 제5회 정보보호 영재교육원 정보보안 경진대회 최우수상·국민은행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 군에게 앱을 받은 후 약 3주간의 기능보강과 시범운영을 거쳐 운영할 방침이다. 앱은 전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활용한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현장에서 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의 위치를 재빠르게 찾는 것은 초기 화재 진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유사한 앱이 있긴 하지만 다른 부가 기능이 많아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 앱은 소화전 찾기 기능에만 충실해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소화전 앱은 현재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에서 '경기도 소화전'을 검색하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