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매립장 '1조대 투입' 맞물려
시 재정사업 재원 방안 논란 여지
시 관계자 “순위 앞당기는 게 최선책”
▲승기하수처리장 전경. /인천일보DB
▲승기하수처리장 전경. /인천일보DB

재정사업으로 가닥이 잡힌 인천의 악취 민원의 온상인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정상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의 선제적 조처로 인천시의 매립장과 소각장 건립비 1조 원대 투입 예고와 맞물려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 여력이 있겠느냐는 의구심이다.

시는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2980억원(시비 2825억원· 국비 155억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25만㎥ 규모로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를 재정사업으로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2035년 인천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대한 환경부의 승인에 따라 내년 15억 원을 투입해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계획수립 용역에 들어간다.

승기하수처리장 재원확보 방안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시는 2005년 말 시민간담회를 열고 도시개발사업과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를 병행하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승기하수처리장 터(23만6천294㎡)를 도시개발구역으로 풀고 그 개발 이익금(당시 6천억 원 이상)으로 승기하수처리장을 짓는 데 쓰는 방안이었다.

시는 최근 2~3개월 전에 승기하수처리장 터를 인천도시공사에 넘겨 임대아파트 건설과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시는 민간투자 방식이 주민 반대에 부딪히자 2017년 재정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2023년 1245억원, 2024년 1720원 등 2027년 순차적으로 재정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승기하수처장의 악취민원 수준에 비하면 더딘 재정 투입이다. 1995년 건설로 노후화가 심각한 승기하수처리장의 배출구의 복합악취 희석배수가 최대 2만800배로 배출허용기준(500배)을 넘는다.

시 관계자는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최우선책은 재원투입의 우선순위를 앞당기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