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6명 추가확인…총 1100명
수도권·강원지역 예비경보 발령
시 “이번 주까지 추이 지켜볼 것”
질병청 “대규모 발생 우려” 강조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16일 인천 남동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23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달 8일 이후 9일째이며, 200명대는 사흘 연속이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수가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코로나19 예비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가능성도 검토되는 모양새다.

16일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로 16명이 추가 확인돼 모두 1100명(오전 10시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 내에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줄 잇고 있다. 전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60대 남동구민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 직장 동료 등 2차 감염자로 4명이 확인됐다. 여기서 20대 자녀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 3명과 2차 감염자의 가족 1명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씨 관련 확진자 수는 8명으로 늘었다.

또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미추홀구민 B씨에 의한 감염자도 3명이 확인됐고, 같은날 발열·근육통 증상을 보이던 50대 확진자 C씨에 의한 확진 사례도 2명이 추가됐다. 나머지 확진자 3명은 모두 타 지자체 확진자와 접촉력을 보인 이들로 나타났다.

시는 가을철 단풍놀이 기간과 맞물려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진오 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야외 활동 증가와 확진자 증가세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번 주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대유행 사태를 경고하고 나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일 기준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에 근접했고, 강원도는 13.9명을 기록해 거리두기 전환 기준인 10명을 초과했다”며 “코로나19 대규모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접촉을 줄이는 노력들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만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될 경우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면적별로 제한된다. 집회·시위 인원도 최대 100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고위험시설에서는 식사와 같은 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이날 오전 국방부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 부대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부대별 지휘관 판단에 따라 군 장병들의 휴가 연기가 권고됐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