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지역 일손이 모자란 농번기 동안 가사 부담 경감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농업인 마을 공동급식 사업을 추진한다.

15일 군에 따르면 농번기에 공동급식을 지원해 가사와 농업을 병행하는 농업인의 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사업의 취지다.

파종이나 모내기, 추수 등 마을 농민들이 함께 작업하고 마을 경로당이 마을회관에서 같이 식사를 할 경우 군이 부식비와 조리사 인건비 등으로 200여만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마을에서는 4월부터 11월까지 농번기 기간 중 자체적으로 25일을 택해 공동급식을 운영하면 된다.

공동급식을 희망하는 마을은 이장, 부녀회장, 생산자단체 대표 등이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 요건으로는 마을회관, 경로당 등 취사시설이 구비된 장소와 조리원을 확보하고 농업인 15명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전라·경상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 이런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군의회 조례 심사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제도 시행으로 농업인의 가사 부담과 일손 부족 문제가 해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