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6년 폐기물 직매립 금지 대응
신흥3·고잔동 시설 2025년 준공 계획
인천 전역 주민 반발 일어날 가능성에
인센티브·소통 통해 사업 추진키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2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에코랜드 및 자원순환센터 기본 추진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2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에코랜드 및 자원순환센터 기본 추진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인천시가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를 옹진군 영흥면으로 발표하면서 신설 광역자원순환센터(소각장) 4곳 후보지도 공개한 것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더해 2026년 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직매립을 중단하고 에코랜드에서 소각재를 처리하려면 폐기물 소각시설 확충은 필수 사항이다. 인천시는 기존 송도·청라 지역 3개 소각장에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중구와 남동구, 부평·계양구, 강화군에 4개 소각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신설 소각장 가운데 중구와 미추홀구가 사용할 중구 소각장은 중구 신흥3동에 예정돼 있다. 하루 230t 쓰레기를 처리하며 사업 기간은 2021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다. 남동구 고잔동 소각장은 동구와 남동구가 함께 사용하며 1일 처리 용량은 350t이다. 사업 기간은 중구 소각장과 같다. 강화군 용정리 소각장은 1일 용량 45t 수준이다. 부평·계양구 소각장의 위치와 사업 기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체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와 마찬가지로 자원순환센터 후보지 주변 주민 반발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인천에코랜드 경우 영흥면 반발이 중심이라면 자원순환센터는 인천 전역에 위치하고 있어 관련 접근이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시는 매립지와 자원순환센터 주변 지역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주민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원순환센터 유치 지역에는 주민 요구를 반영한 체육시설·공원·카페 등 주민 편익 시설을 설치하고 지역발전기금·특별조정교부금 제공 등도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12일 발표에서 “자원순환센터는 최첨단, 친환경 선진기술을 도입한 소각시설로 만들어 설계기준을 법적 기준보다 더욱 강화해 법적 유해물질을 정상수치 이내로 최소화하고, 악취와 굴뚝 연기 또한 완벽하게 제어해 쾌적한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