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부족한 경찰력 보조…용현동 초등생 형제 화재 이후론 사각지대 속 위기가구 발굴에 관심

“주민들에게 든든한 시민경찰이 되고 싶어요.”

경찰을 도와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시민경찰이다.

노성철(58·사진)씨는 2008년부터 미추홀경찰서 시민경찰로 활동 중이다.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해 온 그는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시민경찰은 경찰서 산하 협력단체로 부족한 경찰력을 보조하고, 경찰업무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내 치안 관리를 한다.

“시민경찰은 경찰을 도와 지역주민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시민경찰이 되기 위해선 경찰서에서 진행하는 시민경찰 교육을 수료 받으면 됩니다. 교육엔 시민경찰로 알아야 할 기초질서, 교통법 기본 상식 등이 주를 이룹니다. 교육을 이수한 후 수료증을 받으면 시민경찰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추홀경찰서 소속 시민경찰은 117명이다. 이들은 자원센터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주로 야간순찰과 청소년 선도, 각종 캠페인에 참여한다.

특히 최근 용현동 초등생 형제 화재 사고를 계기로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용현동 초등생 형제 화재 이후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 발굴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경찰이 집 고쳐주기 활동도 종종 하는데 이때 위기가구 발굴도 함께하려고 합니다.”

그는 밝은 웃음들을 원동력 삼아 활동을 하고 있다. 누군가를 도왔을 때 어두웠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가족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아내와 자녀들의 격려와 지지로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밝은 웃음을 볼 때마다 사회에 작은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보람을 느껴요. 이 밝은 웃음이 오랫동안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유지되길 바라며 지속성을 갖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순찰 등에 나설 때 동행을 해주는 가족들이 참 많은 힘이 됩니다.”

끝으로 그는 동료 시민경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런저런 제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어서다.

“저와 함께 활동을 해주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또 사명감을 갖고 봉사활동하는 분들에게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봉사자가 사회에 참여해야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좋은 사회를 물려줄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